에어팟에 물이 들어갔을 때,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
운동 중 땀이 스며들었든, 갑자기 내린 비를 맞았든, 세면대에 빠뜨렸든, 세탁기 속에서 뒤늦게 발견했든, 에어팟이나 무선 이어폰에 물이 들어가면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기 마련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큰 손상 없이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어폰은 귀에 가깝게 밀착되는 기기라서 스마트폰과 똑같은 방식으로 다뤄서는 안 됩니다. 지금부터 케이스를 충전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과, 안전하게 물기를 빼는 방법을 순서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물에 젖은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이어버드가 젖었다는 걸 알아챘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즉시 귀에서 빼는 것입니다. 계속 착용한 채로 두면 물기가 이어폰 내부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보풀이 일지 않는 부드러운 천으로 이어버드 표면과 충전 케이스 바깥쪽을 조심스럽게 눌러 닦아 물기를 제거하세요. 문지르기보다는 눌러서 흡수시키듯 닦는 것이 좋습니다.
- 이어버드가 젖어 있으면 케이스에 다시 넣지 마세요, 케이스 내부까지 습기가 옮겨갈 수 있습니다
- 케이스 자체가 젖었다면 절대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지 마세요, 충전 단자에서 합선이나 부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 케이스 힌지 틈이나 충전 핀 주변에 물방울이 남아 있지 않은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하세요
제대로 말리는 방법
이어버드와 케이스는 뚜껑을 열어둔 채 실온의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기본이면서도 효과적인 건조법입니다. 서랍이나 밀폐된 파우치 속은 피하세요.
여유가 있다면 실리카겔 봉지를 이어버드와 케이스 주변에 함께 놓아두면 습기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쌀 속에 파묻어두는 방법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쌀가루가 스피커 그물망이나 충전 단자에 끼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내부 접착제가 녹거나 배터리가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 말리는 도중 세게 흔들지 마세요, 물방울이 오히려 내부 더 깊은 곳으로 밀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어폰 전용 사운드로 스피커 그물망 물기 빼기
자연 건조만으로는 스피커 그물망처럼 미세한 틈에 맺힌 물방울까지 완전히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정밀하게 조율된 주파수의 소리를 재생해 그물망을 미세하게 진동시키면 표면 장력이 깨지면서 남은 물방울이 밀려나오는 원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원칙 하나는, 이어폰은 귀에 바로 밀착되는 기기이기 때문에 절대로 최대 볼륨으로 재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중간 정도의 편안한 볼륨을 사용하세요.
Eject Pro는 무료로 제공되는 광고 없는 앱으로, 이어폰만을 위해 별도로 조율된 이어폰 모드를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용 사운드보다 안전한 볼륨과 패턴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뜨거운 물체나 헤어드라이어, 전자레인지, 히터 위에 올려두는 등의 인위적인 가열
- 젖은 이어버드나 케이스를 충전기에 연결하는 것
- 쌀이나 곡물 속에 넣어 방치하는 것
- 세게 흔들거나 바닥에 두드려 물을 빼려는 시도
-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귀에 착용하고 오래 사용하는 것
이런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괜찮아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부식이나 배터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문제가 나중에서야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합니다.
충전 전 대기 시간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충분히 말린 뒤에도 최소 하루 정도는 여유를 두고, 케이스 단자와 이어버드 접점에 물기나 얼룩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 충전을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급하게 충전하기보다는 하루 더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 건조와 이어폰 사운드 모드를 시도한 뒤에도 한쪽 소리가 계속 먹먹하거나 잡음이 섞인다면 서비스 센터 점검을 받아보세요
- 세탁기 전체 코스를 거쳤다면 물뿐 아니라 세제 성분까지 스며들었을 수 있으니 자가 조치와 별개로 전문가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처럼 염분이나 소독 성분이 섞인 물에 노출됐다면 부식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대부분의 에어팁이나 무선 이어폰은 제한적인 방수 등급만 갖고 있을 뿐, 완전 방수 제품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가벼운 땀이나 빗방울 정도는 대체로 버텨내지만, 침수나 세탁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지금 바로 무료 앱 Eject Pro를 App Store에서 내려받아, 적당한 볼륨으로 이어폰 전용 이젝트 사이클을 한 번 돌려보세요. 광고도 없고 몇 분이면 끝납니다.
App Store에서 다운로드FAQ
에어팟에 물이 들어갔는데 바로 충전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젖은 상태로 충전하면 케이스 단자나 이어버드 내부에서 합선이나 부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마른 것이 눈으로 확인될 때까지, 최소 하루 이상은 충전을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쌀에 넣어두면 효과가 있나요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쌀가루나 이물질이 스피커 그물망과 충전 단자 틈으로 들어가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리카겔이나 통풍이 잘되는 마른 곳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헤어드라이어로 말려도 되나요
뜨거운 바람은 이어폰 내부 접착제와 배터리를 손상시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상온의 자연 바람으로 천천히 말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소리로 물을 뺀다는 게 정말 효과가 있나요
특정 주파수로 스피커 그물망을 미세하게 진동시켜 표면 장력을 깨고 물방울을 밀어내는 원리로, 실제로 많이 쓰이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어폰은 귀에 밀착되므로 반드시 중간 볼륨 이하로 사용해야 하며, Eject Pro의 이어폰 전용 모드처럼 이 부분을 고려해 만든 기능을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쪽만 소리가 먹먹하면 고장인가요
바로 고장이라기보다는 스피커 그물망에 물기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말리고 이어폰 전용 사운드 모드를 시도해도 며칠째 먹먹함이 남아있다면 서비스 센터 점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